아래 글은 몇년 전에 데이비드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를 읽고, 당시 보유했거나 관심을 가지고 있던 회사들을 분석하면서 썼던 글입니다. 그 당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아주 열심히 분석을 하고 주가 전망을 했엇습니다만, 지금 와서 보면 부질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당시 관심을 가졌던 회사들을 지금 와서 다시 보면, 대부분 그저 그렇습니다. 그저 그런 종목도 있고 망하기 일보 직전인 종목도 있는데 잘 된 종목은 없습니다.
역발상 투자의 달인인 데이비드 드레먼은 조용하고 사람들의 관심권에서 벗어나 있지만 꾸준히 좋은 성과를 보여주는 우량주들을 녹색방으로, 그 정 반대의 특성을 가진 종목들을 적색방으로 비교를 했었습니다. 녹생방에 들어가면 꾸준히 돈을 딸 수 있지만(대신 화끈한 잭팟은 없음) 이 방에는 들어가고자 하는 사람이 별로 없고, 적색방에 들어가면 대부분 돈을 잃지만 "화끈한 한방의 잭팟"을 기대하는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는 것입니다.
녹색방 기업들(한국기업평가,한국쉘석유,동서,무학..)은 그런대로 큰 하락 없이 잘 버티면서 그래도 배당도 꾸준히 잘 주고는 있습니다. 무학은 좀 에러네요. 완전 망했습니다. 수도권 진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 때 주가가 크게 올랐는데 사실상 수도권 진출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실망감으로 주가는 크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적색방 기업들(STX조선해양,벽산건설,녹십자셀,팬오션..)은 완전 망했군요. 상폐된 종목도 있고, 딱 봐도 회생불가인 종목도 보입니다. 역시 그럴줄 알았습니다. 적색방 기업들은 애초에 손을 대면 안되는 종목들인데 여기엔 늘 사람들이 바글바글합니다. 심지어 정리매매단계에 들어가도 "한방"을 기대하며 주식을 매수하는 투기꾼들이 바글바글합니다.
주식투자라는게 이래저래 참 쉽지가 않군요. 그래도 녹색방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그나마 양호한 것 같습니다. 녹색방 기업을 선택하면 그래도 꾸준히 중타는 가니까요. 이 꾸준한 중타가 계속 누적되면 나중에는 큰 수익이 됩니다.
특히 고배당주를 보유하고 있으면 주가가 크게 상승하지 않아도 매년 배당을 주니 그거 받으면서 버틸 수도 있습니다. 고배당주는 주가가 하락하면 시가배당률이 크게 올라가서 투자자들의 매수욕구를 자극하기 때문에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오르면 좋고, 떨어지면 더 살 수 있어 좋은 종목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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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방(한국기업평가,한국쉘석유,동서,무학..) vs 적색방(STX조선해양,벽산건설,녹십자셀,팬오션..)
- 2014년 8월에 작성한 글
"한 카지노에 두 개의 방이 있습니다. 하나는 녹색방, 하나는 적색방입니다. 녹색방에는 사람들이 드문드문 여유있게 앉아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을 따고 있습니다. 적색방에는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고 시끌벅적하며 분위기가 고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을 잃고 있습니다. 녹색방은 승률이 높지만 사람들이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반면 적색방은 승률이 매우 낮지만 항상 사람들로 붐빕니다."
데이비드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 중
녹색방(한국기업평가,한국쉘석유,동서,무학..) 게시판에 들어가보면 조용합니다. 글도 많이 올라오지 않고 뉴스에도 잘 나오지 않고 사람들의 관심권에서 많이 멀어져 있습니다. 회사는 꾸준히 실적을 잘 내고 있고 장기 주가흐름도 양호합니다만 사람들은 이런 주식에 관심이 많이 가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반면 적색방(STX조선해양,벽산건설,녹십자셀,팬오션..)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합니다. 읽어보면 참 어이가 없는 글들이 많습니다^^
역발상 투자의 대가 데이비드 드레먼은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지루하지만 돈을 확실히 벌 수 있는 녹색방을 마다하고 돈을 잃을 것이 확실하지만 화끈함을 느낄 수 있는 적색방으로 이끌린다고 말입니다. 이게 인간의 본성인가 싶어 좀 씁쓸한 생각이 들더군요.
투자자로서 롱런하기 위해서는 적색방의 유혹을 뿌리치고 녹색방으로 향할 수 있는 강인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쉽진 않겠지만 죽을 걸 뻔히 알면서 불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이 되어서는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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