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투자 / / 2020. 3. 19. 00:17

과거 관심종목 다시 보기 _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반응형

2014년 8월, 빅3 조선소들의 상태는 아래 원 글과 같았습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막대한 적자를 내고 있었고, 대우조선해양은 아주 잘 나가고 있었습니다. 사실 조선업 사이클은 빅3 조선소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에 모두 적용이 됩니다. 그리고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이 세 회사의 경쟁력은 그리 엄청난 격차가 나지는 않습니다. 고만고만합니다.


그런데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막대한 적자를 내고 있는데 대우조선해양은 엄청난 흑자를 내며 승승장구한다? 현대중공업이 승승장구하는데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적자를 내는 시나리오는 가능합니다. 현대중공업의 원가경쟁력과 재무구조가 가장 뛰어나거든요. 그런데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막대한 적자를 내는데 대우조선해양 혼자 잘나가는 모습은 아무리 봐도 수상했습니다.


결국, 대우조선해양은 상상을 초월하는 막대한 규모의 분식회계가 들통나면서 3개 회사 중가장 심각한 상황에 처했고 지금은 현대중공업그룹으로의 인수합병 결정이 났습니다. 정부지원을 받자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로부터 6년이 지났는데, 조선업계 상황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조금 살아나는 듯 해 보이지만 아직 시황이 본격적으로 회복이 되지 않아 좋은 날이 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입니다.


좋은 시절이 오려면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적자가 의미하는 것 (2014년 8월 작성한 글)


전 세계 조선업계의 최상위를 차지하는 두 조선소가 적자를 내고 있다는 사실은 아래와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1. 다른 조선소들은 더 힘들다. 이미 망했거나 망하기 일보직전인 조선소가 대대수이다.

2.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 가격은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이다. 물론, 향후 시황이 지금보다는 나아질 거라는 전제 하에.

3. 하지만 바닥 밑에 지하가 있을 수도 있다. 향후 시황이 지금보다 더 나빠지면 상황은 시궁창이 될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아직까지 유일하게 적자를 내지 않으면서 선방을 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다만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적자를 보는 와중에도 꾸준히 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아무튼 굳건히 잘 버틸 것 같았던 현대와 삼성이 적자를 보인 지금, 조선업계는 더할나위 없이 암울해 보입니다. 하지만 투자라는 것은 이렇게 암울할 때 사서 나중에 사람들이 치솟는 주가에 환호성을 지를 때 파는 것이 정석이죠. 물론 이런 방법은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는 방법이기 때문에 그 심리적인 저항을 극복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월 스트리트의 전설(1912.11.29 (미국) - 2008.07.08)로 불리웠던 존 템플턴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길거리에 피가 낭자할 때 사라"​


조선업계는 지금 피가 낭자합니다. 어닝쇼크를 받고 주가는 떨어지고, 사람들은 정신을 못차리고 있습니다. 주식은 이럴때 사야 합니다. 하지만 원칙이 있죠.


우선, STX조선해양처럼 피가 낭자하다가 그대로 상폐되어 버릴 가능성에 대해서 따져봐야 합니다.





​피가 낭자할 때 사라고 해서 샀는데 피를 철철 흘리다가 이렇게 숨이 넘어가버리면 투자금을 모두 날리게 되지요. 현대중공업나 삼성중공업이 STX조선해양처럼 될 확률은 현재로선 크지 않습니다만, 투자 전에 분명 이런 부분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바닥을 거쳐 지하실을 구경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합니다.




4년 넘게 화끈하게 지하실을 보여준 포스코​



​따라서 절대 한방에 모든 돈을 집어넣어 주식을 매수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됩니다. 철강, 조선, 석유화학 등 경기민감주는 호황-불황의 사이클이 생각보다 길기 때문에 지금 주가가 싸 보이지만 앞으로 더 떨어질 수 있고, 이런 상태가 수년간 지속될 수 있음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최소 2~3년 이상, 길게는 5년 이상을 내다보며 투자금을 10회 이상 분할하여 매수를 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을까 싶군요.​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