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투자 / / 2020. 3. 15. 15:49

[주식투자전략]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투자전략/상세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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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로 경기를 잘 타지 않고 매년 안정적으로 배당을 꾸준히 주는 종목을 선호합니다만(한국기업평가,한국쉘석유,부국증권 같은 회사들),


이런 종목들은 가지고 있으면 너무도 심심해서 가끔씩은 이와 정 반대되는 특징을 가진 종목들에게 눈길이 가게 됩니다.


그래서 요즘 이른바 "암흑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조선주를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보통 조선업계 빅3라 하면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이렇게 3개의 회사를 의미했었는데요, 대우조선해양이 구제불능의 상태에 빠지면서 시장은 자연스럽게 빅2체제로 전환되어 가고 있는 형국입니다.


정부에서 대우조선해양을 살리겠다고는 하지만 자체 노력으로 정상화의 길을 밟아가고 있는 두 회사에 반해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정상화의 가능성이 극히 낮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이 두개 회사 중심의 양강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매우 높죠.


그렇다면 조선업계 빅2가 될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에 투자하는데 있어서 살펴봐야 할 중요한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크게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조선업 전망,  둘째,유가 전망,  셋째,정부 정책


조선업 전망은 현재로선 썩 밝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오펙(OPEC) 감산에 대한 기대감으로 배럴당 50달러까지 올랐던 국제유가도 감산협의가 지지부진하면서 글쓰는 현 시점 기준으로 다시 배럴당 20달러대로 하락한 상태이며, 앞으로의 전망도 그리 밝지 않습니다.


고로, 시장 전망만 가지고 본다면 조선업 투자는 접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전망이 좋지 않다는 것 자체를 하나의 역발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는데요, 사실 장및빛 전망을 보여주는 업종이나 종목은 그 기대감 때문에 주가에 거품이 끼게 되고, 그걸 보고 뒤늦게 뛰어든 투자자들은 상투를 붙잡고 손해를 보기 일쑤인데요.


반면 이렇게 전망이 암울한 종목은 기대감이 없기 때문에 실제 가치보다 저평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여기에서 수익의 기회를 발굴해 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조선업/유가 전망은 별 볼일 없지만 그래도 기대어 볼 만한 것이 바로 정부 정책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대우조선해양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죠. 시장이 과거에 비해 크게 성장할 가능성은 적지만 대우조선해양이라는 거대 조선소가 축소되면서 공급이 제한되어 그 수혜를 나머지 2개 기업이 보게 될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다양한 시나리오가 있지만, 일단 흘러나오는 뉴스들을 종합해 보면 아직 방향도 제대로 안정해진 것 처럼 보입니다.


10억원을 들여서 추진한 맥킨지 컨설팅 결과(빅2체제로 가야 한다는...)는 참고로만 쓰겠다 하고(그럴거면 컨설팅은 뭐하러 맡긴걸까요?), 구체적인 방향 없이 이리 저리 왔다 갔다 하다가 결국 다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서 3.2조원을 추가 지원해서 대우조선해양을 살리겠다는 계획이 발표 되면서 이른바 "폭탄돌리기"를 하고 있다는 시장의 평가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책임을 차기 정권으로 미루겠다는 거죠.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로 봤을 땐 확실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보면 조선업계는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1. 몇 년의 시간이 걸리겠지만(아마 차기 정권때겠죠), 결국 업계는 빅2체제로 전환될 것이며, 공급자가 줄어든 만큼 현대,삼성 두 회사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것입니다.


2. 지금의 불황이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중형 컨테이너선 해체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선복량 과잉이 조금씩 해소되어 가고 있고, 확장된 파나마운하/새로운 환경규제 등이 맞물리면서 신규 수요가 창출될 것입니다. 


그리고 주요 오일메이저들은 극한의 원가절감을 통해 40~50불 정도의 유가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유가수준에서도 해양플랜트 발주를 기대해 봄직 합니다.


3. 중국,일본의 조선소들은 우리보다 더 힘듭니다. 마치 우리를 금방이라도 넘어설 것 같았던 중국의 조선소들은 줄파산을 하고 있는 중이고, 일본 조선소들 역시 엔고 및 크루즈선 손실(미쓰비시중공업) 등의 이유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신세입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보아야 할 것이 있는데, 현대중공업 같은 경우는 조선해양 중심의 구조조정이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지를 모니터링해야 할 필요가 있고, 삼성중공업은 유증시 배정되었던 우리사주 물량이 시장에 풀리는 시점에 주가가 일시적으로 크게 하락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매수시기를 조정해야 할 것입니다.


※ 참고뉴스 : 현대중공업, 6개사로 분할


http://finance.naver.com/item/news_read.nhn?article_id=0003837502&office_id=009&code=009540


산이 높으면 골이 깊고, 골이 깊으면 산이 높죠. 비록 지금 조선업계가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지만, 이 깊고 깊은 골을 지나 살아남은 조선소들(현대와 삼성)은 다시금 좋은 시절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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