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평생 돈에 허덕이며 살까요?
우리나라 국민들처럼 열심히 사는 사람들도 드문데, 소수의 부유한 사람들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생 돈에 허덕이며 살다가 준비되지 않는 노후를 맞이합니다.
그래서 이에 대해 그 근본적인 원인을 알아보고 어떻게 하면 이런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그 해결방안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일반적인 대한민국 남성 직장인의 삶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취직해서 월급 받는다. 월급 받아보니 좋다. 그래서 마구 쓴다.
2. 차도 사고 연애도 하고 싶다. 그래서 자동차를 산다.
3. 열심히 연애하고 즐겼다. 이제 결혼하고 싶다.
4. 집을 사고 결혼을 한다.
5. 애를 낳는다.
6. 처자식 생각하며 더러워도 꾹꾹 참으며 열심히 회사를 다닌다.
7. 나이는 점점 들어가고 유능한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니 미래가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8. 이제 퇴직할 때가 다 되었다. 노후는 어떡하지?
9. 퇴직해서 퇴직금을 받는다. 그리고 때가 되면 그간 열심히 부은 연금이 나오기 시작한다.
10. 그간 모은 돈과 연금으로 노후를 즐긴다(이 정도면 다행) 혹은 경비 등 용돈벌이라도 하기 위한 일자리를 찾는다.
"노예처럼 취급 당하는 중간 계급은 결과의 환상에 젖어 열심히 일하지만, 신입사원 연수생으로 시작해 30-40년간 성실하게 근무한 이후 퇴임하며, 문득 “이게 다란 말인가?”라고 생각한다. 미국 인구의 80%가 중류층이다." '불편한 진실, 계급' 中
위 10가지 중에서 주목해야 할 세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2. 자동차를 산다.
4. 집을 산다.
5. 애를 낳는다.
바로 이 세 가지가 사람들을 평생 돈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하는 핵심적인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남자들은 차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여자들은 다른 조건이 비슷하다면 기왕이면 좋은 차를 가진 남자를 선호합니다. 그것은 차가 남자의 경제력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차라는 물건은 사실 돈 잡아먹는 기계입니다. 차를 사는 순간부터 보험료, 기름값, 수리비 등 현금이 줄줄이 빠져나가기 시작하지요.
<집>
집이 부유하지 않은 이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나면 매달 은행에 원금과 이자를 갚아야 하지요. 여기서 추가로 현금 유출이 일어나게 됩니다.
<육아>
아기는 귀엽고 예쁘지만, 키우는데에는 만만치 않는 비용이 들어갑니다. 아직 키워본 적은 없지만 주변에 애 키우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돈이 정말 만만치 않게 들어가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이 때문에 우리나라 출산율은 점점 떨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렇게 대한민국의 평균적인 직장인들은 취직한 이후, 자동차 유지비, 아파트 대출 이자, 그리고 육아 및 기타 생활비 등에 수입의 대부분을 지출하면서 수십년을 살아갑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살다가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나면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되죠. “이게 다란 말인가?”
위 세가지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돈 먹는 기계. 자동차.
남자들은 차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여자들은 기왕이면 좋은 차를 가진 남자를 좋아합니다. 갑자기 예전에 본 만화가 하나 생각나네요.
http://blog.naver.com/powerhrg?Redirect=Log&logNo=130175351832
차를 사면 부담해야 하는 비용들
<할부금>
차를 좋아하는 남자들은 취직해서 월급을 받으면 돈을 모아서 차를 사서 드라이빙을 하기 시작합니다. 아니.. 돈을 모아서 사면 다행입니다. 돈을 모으기도 전에 할부로 사 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면 매달 할부로 적게는 몇십만원에서 많게는 백만원 단위까지 할부금이 빠져 나가게 되죠.
<기름값>
기름값도 만만치 않습니다. 저는 평소 자동차를 많이 몰고 다니는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달에 최소 10만원은 나오더군요. 5만원씩 두번만 넣으면 10만원.. 많이 몰고 다닐때는 20만원 이상 나올때도 있습니다. 준중형에, 차를 별로 몰고 다니지도 않는 제가 이 정도까지 나온다면, 중형 이상 보유하고 여기저기 차끌고 많이 놀러다니는 사람들은 최소 30만원 이상은 매달 기름값으로 나가지 않을까 싶군요.
<보험료>
거기다 매년 보험료도 내야 합니다.
<예상치 못한 범칙금>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다 보면 한번쯤은 속도위반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주차할 곳이 없어 잠시 주차했는데 불법주차단속에 걸리기도 하구요. 저도 속도위반과 불법주정차에 걸려 범칙금을 몇 번 내 본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차를 사는 순간, 여러분의 통장에서는 위와 같이 돈이 줄줄 새어나가게 됩니다. 물론 차는 꼭 필요한 물건이지만 동시에 이렇게 여러분의 지갑을 가볍게 해 주는 원흉(?)이기도 하지요.
따라서 차를 살 때는 자신의 형편에 맞는 적당한 차를 구입하고 꼭 차를 몰아야 할 상황이 아니라면 걸어다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습관을 들이며, 불필요한 범칙금을 물지 않도록 주의하여 운전함으로서 비용지출을 최소화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2. 자산으로 포장된 부채. 집.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내 집 장만을 위해서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내 집을 장만한다고 하면 그것은 보통 [아파트]를 장만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만큼 한국 사람들에게 아파트는 많은 의미를 가집니다. 단순한 주거의 공간이 아니라 투자의 대상이면서 부의 상징이자 사람들간에 계급을 가르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수많은 대한민국 사람들의 열망이 투영된 아파트에 요즘 이상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점점 집을 안사려고 한다는 것인데요, 이유는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입니다.
집이라는 물건은 전세계 어디에서나 비쌉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을 살 때 대출을 끼고 삽니다. 그리고 예전처럼 집값이 쑥쑥 잘 올라 주었을 때에는 대출이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대출받은 것 이상으로 집값이 올랐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변했습니다. 집값은 여전히 비싸지만, 집값이 예전만큼 상승해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집을 사기 위해 받은 대출은 고스란히 가계재정에 부담으로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자 사람들은 집을 사는 대신 전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전세가 귀해지고 전세가격이 폭등하기 시작했죠. 그리고 집값이 상승하지 않으면 본인에게 별다른 이득이 되지 못하는 전세를 주기보다는 월세 받는 것을 더 선호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주거에 들어가는 비용에 부담되기는 마찬가지인 상황이 되어버린 거죠. 정부에서 이런저런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고는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어 보입니다. 차 없이는 살 수 있어도 주거지 없이는 살 수가 없기 때문이죠. 집을 사든 세를 들어가든, 어떻게든 간에 주거공간은 있어야 하니까요.
이쯤에서 부자아빠 가난한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자산과 부채에 대해 정의한 내용을 한 번 들여다보겠습니다.
- 자산 : 소유자에게 현금흐름을 창출해 줄 수 있는 것들 _ 예) 임대용 부동산, 배당주, 특허권 등
- 부채 : 소유자에게 비용을 유발시키는 것들
집을 가지고 있으면 대출이자, 관리비 등 계속해서 비용이 발생합니다. 집은 자산으로 포장된 부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을 사는 순간 현금흐름이 악화되면서 생활은 팍팍해지기 시작합니다.
이러나 저러나 주거에 들어가는 비용에 부담되기는 마찬가지인 상황이 되어버린 거죠. 정부에서 이런저런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고는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어 보입니다.
3. 애 키우기 점점 힘들어지는 세상
힘의 논리만이 통하는 비정한 국제사회에서, 세계 각국은 힘을 키우기 위해 신무기를 도입하면서 군사력을 확충에 열을 올립니다. 억울한 일을 당해도 나라가 힘이 없으면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습니다. 그래서 서로 밀리지 않기 위해 막대한 국방비를 써 가며 군사력을 강화시킵니다.
상대방이 최신 전투기를 사 오면 우리도 전투기를 사 와야 하고, 잠수함을 도입하면 나도 잠수함을 사야 합니다. 군사력을 갖추는 데에는 돈이 많이 들지만 이렇게라도 해서 힘의 균형을 맞춰 놓지 않으면 나중에 비참한 꼴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육아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질문을 조금 다르게 해 보겠습니다.
애를 키우는데 도대체 돈이 왜 그렇게 많이 들까요? 옛날 가난했던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들은 혼자 벌면서도 5남매, 6남매를 먹이고 키웠는데 그 때보다 훨씬 더 잘살고 애도 적게 낳는 지금, 애를 키우는 것이 왜 더 힘들어졌을까요? 왜 맞벌이 하면서도 애 키우기 힘들다는 소리가 나오는 걸까요?
군비 경쟁의 논리가 육아에도 적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옆집 애가 좋은 옷 입으면 우리 애도 좋은 옷 입혀야 하고, 옆집 애가 비싼 유모차 타고 다니면 우리 애도 그 정도 되는 유모차는 태워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애가 커서 학교 들어가면 남들 다 보내는 학원 한 두 군데 쯤 보내야 하고 친구들이 비싼 잠바에 최신 스마트폰 갖고 다니면 우리 애도 장만해 줘야 하죠. 등골이 빠집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아이를 낳아 키우는 비용이 점점 증가하게 되었고 이에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출산을 기피하면서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점점 하락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렇게 수십년 간 자동차 유지비, 아파트 대출 이자, 육아 및 생활비 등에 수입의 대부분을 지출하고 나면 아파트 한 채와 자동차, 그리고 장성한 자식들이 남게 됩니다. 그런데 이것으로 노후를 대비하기에 충분할까요? 여유있는 노후를 누리기 위해서는 결국 "현금"이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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